제목 | 넴루트 산 (NEMR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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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여행사 |
작성일 | 17-03-16 03:31 |
타우루스 (Taurus)산맥의 남동쪽 능선 중 가장 높은 봉우리들 중 하나인 이 넴루트산은 소아시아 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 아주 흥미로운 고고학적 유적지이다.
이 산을 동쪽 멀리 서 바라보면 날카로운 연필을 연상 시킨다. 즉 해발 2,100m의 산 꼭대기에 인공으로 50m 높이의 능을 쌓아 올렸기 때문에 2,150m산이 되었다. 사람의 머리통 만한 잘 다듬은 돌이 능의 테두리를 둘러싸고 있으며, 주먹만한 돌들이 능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 능은 넓이가 1150㎡ 로서 하나의 거대한 돌무덤을 연상시키는데 그 속에 석관과 보물들이 들어있다.
정상적인 기후에서 이 산에 오르는 최적기는 7월과 8월이다. 이 산을 오르는 시간은 하루 중 일출전이 가장 좋다. 타우르스 산맥에서 떠오르는 아침 여명이 아데야만 평원을 비추는 광경은 하나의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으며, 그 평원을 흐르는 유프라테스 강은 새벽의 희미한 여명을 반사하며 마치 거대한 은빛 뱀이 지나가는 듯하다.
넴루트산의 이 거대한 유적은 콤마게네(Commagene) 왕조의 전성기 통치자 안티오쿠스(Antiochus) 1세에 의해 BC 1세기에 건설되었다. 이곳의 유적들은 거의 20세기동안 인간세계와는 고립되어 있었다. 불과 150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발자취는 오직 소수의 사냥꾼들과 양치는 목동들에 의해서 였다.
능의 동.서.북쪽에는 잘 다듬은 돌들을 깔아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고, 이들 중 동.서 양쪽에는 각각 7개의 거대한 신상의 좌상이 놓여져 있다. 이들 좌상은 콤마게네 인들의 주요 신과 이곳의 건설자 안티오쿠스 1세 자신의 것인데 각 옥좌의 높이는 8-9m에 이른다.
이들 좌상의 머리부분은 모두 땅에 떨어져 있고 그 중 두개의 좌상은 쓸어져 있다. 이들 옥좌들을 만드는데 쓰였던 거대한 흰색의 대리석은 이곳에서 30Km 떨어진 Gerger에서, 검은색의 대리석은 5Km 떨어진 Karabelen에서 운반해 온 것이다.
2,000년 전의 제한된 기술로 미루어보아 이러한 거대한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하기에 상당히 어렵다. 신상의 앞에는 각각 제단이 있는데, 동쪽 테라스에 있는 받침대에는 5Cm 높이 크기의 그리스어와 페르시아어 문자로 비문이 새겨져 있다. 이들 중 하나는 바로 Antiochus 1세의 입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 위대한 왕 안티오쿠스는 결코 파괴되지 않을 거대한 능과 모든 신들의 옥좌, 그리고 이곳에 이르는 길을 건설하게 했다. 초능력의 노력을 기울여 내가 생각한 것을 실현 시켰다. 내가 이룩한 업적은 신들의 존재를 믿는 나의 신앙의 증거이다. 나의 축복 받은 생애가 끝나면 나는 이곳에서 영원한 잠에 빠질 것 이며, 나의 영혼은 천국에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점성술을 나타내는 Horoscopes의 부조 1.75m X 2,40m 크기의 Horoscopes(점성술을 나타내는 궁도)는사자의 턱과 가슴사이에 초생달이 있고, 온몸의 각 부분에 19개의 별이 그려져 있으며, 화성, 목성, 토성을 상징하는 그리스문자가 새겨져 있다. 처음에는 이들 문양이 별로 중요치 않게 인식되었다. 그러나 오랜 연구 끝에 이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냈다. 이들 천체의 상징은 BC 62년 7월 7일을 나타내는데 즉 이 날은 초생달이 사자좌에 들어가는 날로서, Antiochus1세가 폼페이 장군의 도움으로 왕위에 올랐으며 동시에 넴루트산을 경배의 장소로 사용하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은 콤마게네 인들이 일찍이 천문학적 지식이 풍부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며, 그래서 이 고장 출신의 작가 Lucian은 세계최초의 우주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v 검은 독수리 능(Karakus) 이 능은 콤마게네 왕실의 여자들을 위한 무덤이다. 안티오쿠스 능과 마찬가지로 작은 조약돌을 덮어서 이 능의 주위에는 도리아식으로 대리석 원 기둥을 쌓아 만든 9m 높이의 4개의 기둥이 있다. 4개의 기둥 꼭대기에는 각각 조각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소실되었다. 하나는 두 인간의 부조상, 나머지는 사자와 독수리다. 이 독수리 때문에 이 능의 이름이 "검은 독수리 능" 이라 붙여진 것이다.
오늘날 아더야만 지역은 터키의 석유산지로 유명한데 독수리가 내려다보는 지역에 석유가 나고 있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v 젠데레 다리(Cendere) -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하나로 된 아치형 다리” 1800년 전 로마의 20대 셉티미우스 세베리우스(192-211) 황제 때 건축가인 리존16세에게 명하여 만든 다리이다.
이 다리는 커다란 92개의 돌이 한 개의 큰 아치를 이루고 있어서 현재 세계에서 이런 아치형의 다리는 이곳 한곳뿐이다. 다리의 길이는 120m, 높이 30m, 넓이는 7m이다. 이 다리 양쪽에 큰 바위가 있어서 이것을 이용하여 연결하였는데 지금까지 카흐타강의 거센 물결에도 아직 견고하게 남아있다.
셉티미우스 세베리우스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카라칼라와 게타이다. 이 다리를 만들 때에 리존은 다리 입구에 코린트 양식의 기둥 4개를 만들어 세웠다. 이 기둥에 셉티미우스(Septimius) 황제와 쥴리아 돈나(Julia Donna) 왕비 그리고 카라칼라와 게타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것은 셉티미우스 황제가 이 다리를 두 아들에게 선물로 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인 카라칼레는 아버지가 죽은 후 212년 즉시 동생을 살해했다. 그리고 동생 게타의 이름이 적힌 기둥을 파괴하였다. 원로원은 게타에게 기억말살 형벌(domnatio memoriae)을 내렸다.
지금 3개뿐인 기둥이 지난날의 역사를 말해주면서 묵묵히 서있다. 그동안 이 다리에 5톤 이하의 차량은 통과시켰으나 지금은 전면 금지되고 350m 의 현대식 다리를 놓아 차량이 우회하여 돌아가도록 설계하였다.
v 에스키 캬흐타 성(옛날 성) 젠데레 교각을 지나 넴루트 산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깍아 지른 절벽 꼭대기에 독수리의 둥우리처럼 옛 성터가 보인다. 이 성채는 코마게네 왕국의 요새로 사용하던 것을 후에 터키인들이 개축 사용했다.
성의 내부에는 회의실, 식당, 감옥 등 의 시설이 있고 이 성벽 아래에 또 하나의 교각이 보이는데 로마시대 때에 지어진 아취형의 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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